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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과 유전 시리즈 - '우리 몸속의 성 코드'

🌱 성, 단순하지 않다

by 건기가이 2025. 5. 1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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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알고 있던 남녀 구분, 그 이면에 숨겨진 유전학의 다층성

 

 

 

 

"남자니까 XY, 여자니까 XX."
학교에서 배웠던 성염색체의 공식은 간단했죠. 마치 수학 공식처럼 명확해 보였어요.
그런데 정말 성은 그렇게 간단한 걸까요?

오늘부터 시작하는 [성과 유전 시리즈]의 첫 번째 이야기,
**‘성, 단순하지 않다’**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유전학적 성의 다양성을 들여다보려 해요.

 

 

 

🧬 성염색체는 기본일 뿐

인간은 총 46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고, 그 중 두 개가 성염색체입니다.

  • XX → 일반적으로 여성
  • XY → 일반적으로 남성

 

 

 

이건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이죠. 하지만 이 기본을 벗어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.

예를 들어,
XXY (클라인펠터 증후군)
XO (터너 증후군)
XYY, XXX, XXYY...
이런 다양한 성염색체 조합들이 존재합니다.

이들은 단순히 "유전적 이상"으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.
이 조합들이 실제로 사람의 외모, 생식능력, 성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다양하고 섬세하죠.

 

 

 

🧠 SRY 유전자, 남성화의 스위치

Y염색체가 있다고 모두 남성이 되는 건 아닙니다.
Y염색체 안에 SRY라는 유전자가 있어야만 태아의 생식샘이 고환으로 분화하게 돼요.

이 SRY 유전자가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, XY 염색체를 갖고 있어도 여성의 외형을 가진 사람이 태어날 수 있어요.
반대로, 드물게 XX 염색체인데 SRY 유전자가 엉뚱하게 붙어 남성처럼 태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.

 

 

🧩 남녀의 경계는 흐릿해 보일 때가 있다

 

과학의 시선으로 성을 들여다보면, 염색체, 생식기, 호르몬, 뇌 구조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작용합니다.
이 요소들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기에, 특정한 예외 사례들도 분명 존재합니다.

하지만 이러한 예외들을 이유로, 성의 본질적인 구분 자체가 흐려지는 것은 아닙니다.
우리는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지만, 사람은 기본적으로 두 성, 남자와 여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.
이는 단순히 문화나 전통 때문이 아니라, 인간이라는 존재의 구조 안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질서입니다.

 

 

💬 마치며: 복잡성 너머에 있는 본질을 기억하며

 

생물학이 제시하는 다양한 현상들은 때로 혼란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.
하지만 그런 복잡성 속에서도 본래의 방향성과 중심은 존재합니다.

이 시리즈는 유전학과 성의 다양성을 소개하면서도,
그 모든 정보의 중심에서 **‘무엇이 자연스러운가, 본래적인가’**에 대한 질문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.

지금 우리가 풀어가는 이야기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,
삶과 존재의 구조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.

 

 

다음 글에서는 본격적으로
👉 **"XX, XY 그리고 그 너머"**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.
우리 몸속 성 코드의 다양성을 더 깊이 탐험해봐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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